도시 개발 도로 확장으로 무분별하게 설치
도로가 복잡해지면서 부적절하게 설치되기도.
도로 한가운데 있는 느낌. 안전 우려
교통섬이란?
우리가 운전을 하거나 보행하다보면
사거리 교차로 한 쪽 부분에
외딴 섬같은 공간이 있고
보행자가 거기서 신호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교통섬" 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각 모서리별로 두 군데, 또는 네 군데 모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통섬"은
보행자의 안전한 도로 횡단을 위해서
도로 한가운데나 교차로에 설치한
섬 모양의 구조물입니다.
국토교통부령의
"도로의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도로구조규칙)
교통섬의 정의가 되어 있습니다 (2조43항)
"교통섬"이란 자동차의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처이나
보행자 도로횡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교차로 또는 차도의 분기점 등에 설치하는 섬 모양의 시설을 말한다.
말 그대로 보행자의 "안전섬" 역할을 하거나
정지선 위치를 전진시켜,
도로의 용량을 확보하는 역할입니다.
전국 7172개 교차로 중 523개 교차로에
936개 교통섬이 설치되어 있다 합니다.
(2019년 9월 기준, 서울연구원 자료)
교통섬의 문제점과 실태
원활한 교통 처리 등을 위해서 1990년대부터
전국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했는데요.
도시 개발에 따라 도로 확장을 거듭하면서
보행자에 대한 안전을 세세히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경우도 있어 문제입니다.
간혹 부적절한 교통섬의 경우
가로수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교통사고 등을 유발하여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교통섬으로 넘어가는 인도에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고
조경용 화단만 있는 곳이 있습니다.
또한, 저속 운행을 유도하는 과속 방지턱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차로의 교통섬에 서 있으면
그 앞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 속도가 느껴질 정도인데요.
사실상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 들어
때로는 공포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교통섬에서의 교통사고 위험성 증가
교통섬 앞에서 우회전 일시정지를 지키는
운전자도 10명 중 3명에 불과합니다.
도로교통공단이 22년 8~9월 동안
전국 34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우회전 시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교통섬이 있는 경우, 일시정지 비율은 31.7%에 불과했습니다.
일반 교차로 우회전 시 일시정지 비율인
47.6% 보다도 15.9%p 낮은 수치였습니다.
그만큼, 교통섬이 있는 경우의 우회전은
상대적으로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교차로에서 초등학생 사망사고가 일어난 이후
계속해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는 23년 4월, 우회전 시 전방이 적색신호인 경우는
"무조건 일시정지"하도록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였습니다.
※ 이내용은 별도의 포스팅, "우회전 어떻게 하라는거야"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래)
https://rich7942.tistory.com/20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잘 지키고 있나요?
교차로 우회전 시 일시정지 규정 우회전 방법과 법규, 잘 지키고 계신가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으로부터 보행자 안전 확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23년 1월 22일에 시행된 우회전 위반 관련
rich7942.tistory.com
교통섬에서의 운전
교통섬을 보면,
교통섬과 보도는 작은 횡단보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통섬과 메인 교차로는 큰 횡단보도로 연결되어 있죠.
우리가 교통섬 구역에서 우회전 하는 경우에는
작은 횡단보도를 지나치게 되는데요
이 구역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구역입니다.
여기서는 보행자가 우선인 구역이므로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고 할때는
무조건 일시정지 의무 구역입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사고"에서
이 구역에서의 사고 시 과실과 법규를 안내드렸습니다. (아래)
https://rich7942.tistory.com/29
(몇 대 몇)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사고, 사람이 우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차량와 보행자 사고가 많다. 일반 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사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사고, 몇 대 몇? 신호등이
rich7942.tistory.com
교통섬, 계속 필요한 것일까?
이런 교통섬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속도 저감장치를 설치하거나 (노면 요철, 과속방지턱)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교통섬을 없애서 보행공간으로 개선하여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고
위의 검토 방안처럼, 분리차로를 없애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7월,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 있던 교통섬이 제거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속 빨간 박스 부분)
교차로 남서측에 있던 교통섬을 철거하여
횡단보도 폭은 4m, 보도 폭은 약 3.5m 확장되어 보행자 편의가 향상되고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통섬 제거에 따른 차량 정체 예방을 위해
우회전 전용차로를 신설했습니다.
위 광진구 자양사거리 경우, 한쪽 교통섬만 제거하였지만
노원구 노원사거리의 경우는,
전 방향의 교통섬 네 곳을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기억합시다!!!
- 교통섬에서 마주하는 횡단보도는 "신호등없는 횡단보도"
- 보행자가 건너거나, 건너려고 하는 경우 모두 무조건 "일시정지" 의무
- 교통섬은 서행으로 지나가야 합니다.
- 교통섬은 최근 철거하거나,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 하는 등 보행자 보호가 강화되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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