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보행자 안전을 위해
보행자가 손짓으로 건너려는 의사를 표현하면?
알쏭달쏭 캠페인...
22년 7/12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보호의무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때만"
자동차에게 일시정지 의무가 있었지만,
지금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거나,
"건너려고 할 때에도" 일시정지 의무가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3개월의 계도기간 동안
우회전 교통사고가
같은 기간 대비(22년 7/12~10/11일 대비, 23년 7/12~10/11일)
- 사고건수 24% 감소 (4478건 → 3386건)
- 사망자도 45% 가 줄었다고 합니다. (40명 → 22명)
기존보다 우회전 시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하는 차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보행자 손짓 신호 실험
22년 9월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했던
서울역 교차로 인근 현장 실험에 따르면,
- 보행자가 별다른 의사표시 없이 길을 건너려고 할 땐,
차량 50대 중 17개만 멈추어서 34%의 비율을 보였고,
- 보행자가 손짓으로 길을 건너겠다는 의사표현을 했을 경우,
차량 50대 중 44대가 일시정지하여,
88%의 높은 일시정지 비율을 보였습니다.
또한 약 1년이 지난 23년 8월,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한 2차 실험에서는
보행자 손짓에 차량 57대 중 51대가 일시정지하여,
약 90%의 높은 일시정지 비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실제 실험 영상을 한번 보시죠.
① 아래는 손짓 신호가 없는 경우인데요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대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일시정지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② 이번에는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면서
손짓 신호를 할 경우,
차량이 일시 정지하는 모습입니다.
손짓 신호 효용성의 설문 인터뷰
10/18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이 보행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무신호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약 85%의 보행자가 운전자와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손짓'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난 8/31일과 9/5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역 교차로 및 홍대입구역 인근 보행자
3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267명(85.3%)이 무신호 횡단보도를 건널 때
접근하는 운전자들과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손짓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 했습니다.
특히 손짓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 82.7%는
손짓으로 더욱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었다
고 응답했다고 하는데요
한 시민은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손짓을 함으로써
다가오는 차량 운전자에게 건너겠다는 의사 전달이 된 것 같다.
차량이 정지한 것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다"
라고 언급하였습니다.
횡단보도 손짓 캠페인
도로교통공단은
22년부터 횡단보도 위 보행자와
운전자의 비언어적 소통을 유도하여
횡단보도 일시정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횡단보도 손짓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행자 손짓에 따른 자동차 일시정지 유도 효과는
포스팅 초기에서 말씀드린 실험처럼
도로교통공단의 실험을 통해서도 검증이 되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의 관계자는,
"지난해 횡단보도 손짓 캠페인 초기에는
운전자를 향해 손짓하는 시민이 많이 목격되지 않았는데,
일년 사이 손짓을 활용하여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하고 있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라고 합니다.
아마도 보행자의 가벼운 손짓이,
운전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브레이크를 밟게 하는
일종의 "넛지 효과"를 유도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아쉬운 점
그런데,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의 의무가 강화되어서
보행자가 있다면 무조건 일시정지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 범칙금 대상입니다. 승용차기준 6만원+벌점10점)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의 의무는 이미 설명드린바 있죠
https://rich7942.tistory.com/29
(몇 대 몇)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사고, 사람이 우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차량와 보행자 사고가 많다. 일반 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사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사고, 몇 대 몇? 신호등이
rich7942.tistory.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보행자가 "먼저" 손짓을 해야만
일시 정지하는 비율이 늘어난다? 라는것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손짓만으로 일시정지 비율이 높아졌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일부' 효과는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운전자들이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가 보이면
무조건 일시정지한다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을 해야 정말 정착이 잘 된 것인데
이런 캠페인을 하고, 활성화를 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우선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보행자인 경우에는 손짓으로 확실히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도
활용은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전자인 경우에는 꼭 보행자를 우선적으로 보호해주세요!
기억합시다!!!
-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보이면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고 할때)
차량은 무조건 일시정지!!
- 보행자도 손짓으로 건너고자 하는 의지 표현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차량의 일시정지 비율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 횡단보도는 언제나 보행자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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